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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ROADZONE - 시승기


- 게시물제목 : S&T 모터스 엑시브250 (GD250) 100km 간단 시승기. 6,970 - 조회
- 작성자이름 : 햄톨  2014/03/19 - 등록

아는 형님의 엑시브 250을 빌려 천왕재를 다녀왔다. 왕복 100km 정도의 구간이며 시내30% 시외70%의 주행으로 기억한다.

시승기는 작성하는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임을 미리 밝히며 필자의 라이딩 성향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자면, 필자는 R1100RS 를 가지고 여유로운 투어링과 가벼운 와인딩을 즐기는중이다.

커다란 바이크를 오랫동안 타다가 엑시브 250을 앉았을때 심하게 컴팩트한 느낌이었다. 동사의 코멧과 비교하기보다는 대림의 로드윈120랑 비교하게 될만한 차체크기였다. 키 174.9cm(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자꾸 부정하는데 진실이다.)의 필자가 앉았을 때 발 착지성은 여유로웠고 핸들의 위치도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차체를 좌우로 흔들어보았을때 무게중심은 상당히 낮은느낌이었고 정차시에는 충분히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시동을 걸기위해 키온을 하고나니 풀lcd 계기반의 키 세레머니는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지속되었고  타코미터의 바늘을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클러치를 잡아야만 시동이 걸려 약간 번거롭지만 스타트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바이크가 튀어나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도로롱 하는 250단기통 엔진의 배기음은 예상외로 소음이 컸다. 엔진음과 배기음이 어우러져 상당히 큰 소리를 내고있었고 이는 새벽에 골목에서 시동걸기에 약간 눈치가 보일정도였다. 스로틀을 감았을 때 엔진의 반응은 굉장히 빨랐다. 약간의 스내칭을 줘보니 타 기종에 비해서, 스로틀 개방도보다 RPM이 늦게오르는 저배기량 특유의 반박자 느린느낌이 덜하였다. 4기통 엔진들의 즉각적인 반응에 가까운느낌은 이 차량의 성격을 대변하는듯 하였다.

클러치를 잡고 체인지레버를 누르니 철컥 하며 확실히 1단이 들어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예전의 S&T차량에서 느낄 수 있었던 뻑뻑한 변속느낌이 아닌 부드럽고 확실한 변속충격이 느껴졌다. 클러치를 연결하고 출발하니 가벼운 차체 덕분에 배기량 이상의 출발가속이 느껴졌다. 이어서 2단으로 변속하는데 기어 체인지 레버의 위치가 무엇인가 어색한느낌이 느껴졌다. 이는 2단 이후에 계속 가속하며 쉬프트업을 할 때 마다 느껴지었고 매우 불편하였다.

필자의 발 크기는 유로42사이즈, 한국사이즈로 270 전후가 되겠다. 변속할 때 의식적으로 체인지 레버를 윗쪽으로 많이 올려야하는 기분이 들었다. 살짝만 올리면 기어변속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은느낌, 발목을 많이 꺾어야 하는점이 쉬프트업을 할 때마 어색한 느낌의 원인이었다. 이는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었으며 필자를 제외한 다른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것으로 보아 필자가 이상한곳에서 예민한 것일지도 모른다.

필자가 타보았던 250급의 바이크들은 vjf250, 미라쥬250, 코멧250, 호넷250, cbr250 등이 있는데 엑시브250의 경우에는 타 250과는 달리 주행시 여유가 느껴졌다.
고rpm을 쓰지 않아도 풍부하게 나와주는 토크덕분일까 시내주행에서는 기어 단수와 관계없이 도로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편하였다. 실제로 주행할때 제일 많이 쓴 rpm영역대는 4천에서 6천 사이, 이는 타 250급 기종에 비해 현저히 낮은 rpm이었다.

시내를 벗어나 시 외곽으로 진입후 오르막 경사로가 나타났다. rpm을 꽤 쓰니 오르막에서도 140km정도의 속도는 무리없이 나와주었다. 이 때 5단으로 주행중이었는데 아직은 rpm에 여유가 남은 느낌이었다. 그 때 문득 궁금해진것이 6단으로 변속하게되면 속도가 오를것인가. 떨어질 것인가. 6단으로 변속하니 가속이 멈추나 싶었는데 이내 계기반의 숫자는 점점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가속력이 느껴진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속도는 올라가고 있었다.

엑시브250의 Top기어 후반토크는 단기통이라는점에서 보자면 상당히 놀라운 느낌을 받았다. 오르막에서, 그것도 5단에서 rpm에 여유가있을때 변속하였는데 가속이 된다니. 가벼운 무게와 rpm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의 세팅이 이루어 낸 감각이라고 생각한다.

시 외곽에서 구불구불한 산길 와인딩코스가 나타났다. 달려보고 싶어도 필자의 실력이 미비하기에 약간 즐기는 정도로만 주행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뱅킹이 뭐죠?' 라고 할 수 있겠다.

투어링의 서스펜션만 느껴오던 필자에게는 약간은 하드한 느낌의 서스펜션을 가지고 있었다. 코너링의 한계속도가 얼마인지 가늠하지 못할정도로 경쾌한 몸놀림은 항상 진입할 때 마다 깜짝깜짝 놀라며 이내 바이크를 일으켜 세우고 만다. 뱅킹을 깊게 할 생각도 나지 않고 행오프를 깊숙히 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엑시브250은 내 실력으로는 코너링에서 엑시브의 능력을 다 써먹을 수가 없었다. 와인딩에서의 시승기는 다른 사람의 자료를 보는 편이 더 좋을것 같다.

단기통 엔진의 특성상 진동은 어찌 할 수가 없나보다 고속주행시(120~140km) 사이드미러가 굉장히 심하게 떨려 제대로 뒤를 볼 수가 없을 정도였고 스텝을 밀어내며 니그립을 하면 발에 피로감이 느껴진다. 스로틀을 쥔 손에도 생각보다 진동이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쉽게 비교할 수 있는 vjf250과 비교하자면 뻥좀 보태서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다.

엔진의 반응속도는 굉장히 빠른편인데 계기반의 반응속도는 아쉬움이 남는다. 엔진에서 rpm이 이미 올라가있는데 계기반은 아직 미동을 하지 않는다. 6단 주행하다가 정지를 위하여 기어변속을 하여도 기어단수를 표시창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2번정도 쉬프트다운을 하고 난 뒤에야 반응을 보일정도로 느린 계기반은 계기반을 보고 주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답답함을 선사한다.

타코미터의 바늘이 튀어오르는 맛이 없는 만큼, 전자식 rpm게이지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와야 할터인데 이를 실시간 반영하지 못하는부분은 굉장히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승한 차량의 브레이크 패드는 순정이 아닌 페로도사의 하이엔드급 레이스사양이 꼽혀있었는데 절대로 부족한 제동력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가벼운 차체 덕인지 뒷브레이크만 가지고 제동하였을때에도 속도는 쉽게 줄었다. 하지만 그만큼 뒷브레이크의 제동력이 좋은것은 반대로 락이 쉽게 걸릴것 같은 불안감으로 돌아왔다.

100km정도를 주행하였을때의 피로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 더 장거리를 가보면 알겠지만 100km정도는 무리없이 다녀올 수 있는 바이크라고 볼 수 있겠다. 사용자의 라이딩 성향에따라 굉장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의 바이크인것 같다.

필자에게는 일종의 fun카 개념으로 다가온 엑시브250은 타는 내내 재미와 즐거움만 생각하였다. 계기반은 풀lcd치고는 실망을 많이 하였으나 계기반을 자주보는 필자이기에 그렇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스텝의 위치는 적절하나 쉬프트 체인지레버를 위로 올릴시의 발목꺾임의 부자연스러움은 실망하였다. 쉬프트 체인지시 변속느낌은 혼다와 bmw를 적당히 섞어놓은 느낌, 텔레레버에 익숙해진 필자지만 약간은 하드한 세팅의 텔레스코픽은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

낮은 rpm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토크감은 250이란 배기량을 무색하게 만들어주었고 이는 rpm이 올라가도 급격한 토크감소 없이 꾸준히 뒷바퀴를 밀어주는 느낌으로 전해져왔다.

경량화에 노력을 쏟았구나 하며 연구진의 개발 의도를 곰곰히 고찰해가며 탄다면 계속해서 타고싶은 바이크임이 틀림없다.

엑시브250을 보고있다면 제원상의 수치는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시트에 앉았을때의 즐거움은 제원으로 표시가 불가능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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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라이더
이 글을 읽는 그 누군가가 혹시 저는 아니죠? ㅋㅋㅋ 2014-03-26
 


 오태봉
ㅋㅋ그 누군가의 리뷰도 찾아봐야겠습니다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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