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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ROADZONE - 시승기


- 게시물제목 : [시승기] 팔방미인 천둥고양이! 야마하 YZF600R 썬더캣 시승기. 18,276 - 조회
- 작성자이름 : 파워라이더  ( HOMEPAGE ) 2016/02/05 - 등록


오랜만의 동영상 시승기이다. 2012년 여름 인테그라(NC700D) 시승기 이후로 영상 시승기는 3년반만에 올린다. 한동안 업로드 하지 않던 영상 시승기를 부활 시킨 것은 처음 온로드존에서 영상 시승기를 올릴때보다 많은 부분이 변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느린 3G 로, 거기에 얼마 되지 않는 데이터용량으로 10~20분짜리 동영상을 다 보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LTE 의 빠른 속도에 데이터도 넉넉해졌다. 거기에 맞춰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고 가볍게 볼 수 있도록 다시금 온로드존 영상 시승기를 부활시키기로 한 것. 

그리고 2016년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는 온로드존 영상 시승기의 첫번째 주자는 'YZF600R ThunderCat' 이다. 

영상 시승기이니 동영상으로만 보아도 시승기는 종결된다. 

긴말 필요 없이 영상 시승기부터 보자. (영상 시승기는 대본등이 없는 100% 애드립 이라는 점을 감안하자...)


※ 본 시승기는 동영상 시승기이며, 위 동영상이 '시승기' 입니다! (url : https://youtu.be/nrfqnxbJXl8)


동영상 시승기를 음성까지 다 듣지 못하는 상황의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지문으로도 아주 간략히나마 작성하려 한다.


10년만의 만남... 10년전 온로드존 JeMiX 님께서 YZF600R 을 구매하셔서 시승했었다. 그리고 정확히 10년이 지난 2015년 12월... JeMiX 님과 커피한잔중 '썬더캣 매물이 요즘도 있더라...' 라는 필자의 말 한마디에 며칠후 바로 JeMiX 님이 요 '천둥고양이' 를 강원도 원주까지 가서 입양해온 것. 그렇게 필자도 차주인 JeMiX 님도 10년만에 썬더캣과 재회했다. 



썬더캣은 국내에서 흔한 차종이 아니다. 이 녀석이 본격 활약하던 시기에는 CBR600F 의 등살에 밀려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고, 이후에는 YZF-R6 가 4기통 미들급 최초의 슈퍼스포츠로 출시되며 YZF600R 의 판매량을 팀킬해버린 것. 그래서 국내에서는 아주아주 귀한차종이지만 해외에서는 큰 인기까진 아니더라도 2007년까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린 모델이다.


썬더캣에 대해서 아주 간략히 알아보자면, 우선 YZF600R ThunderCat 은 FZR600 의 후속으로 나온 차량이며, 수출국가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YZF600 의 네이밍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4년 이다. 그리고 1997년식(1996년 등장한) 모델부터 페이스리프트 되며 시승차와 같은 모습으로 변경되며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 판매가 되었다. 시승차량은 2001년식 모델이며, 1997년 페이스리프트 이후로 2007년 단종까지 10년간 별다른 변함없이 생산된 롱셀러 모델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F차. 요즘 미들급에 비해서는 적당한 부피감이 있다는것도 마음에 든다. 810mm 의 시트고 역시 이쪽 클래스 평균 수준이며, 스티어링은 적당히 높고 그리 멀지 않아 키 180cm 의 필자에게는 상체가 자연스럽게 살짝 굽혀지는 정도의 포지션을 만들어준다. 스텝의 위치도 불편함이 없다. 극단적으로 높거나 뒤에 있는 스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무릎이 굽혀지는 정도의 포지션을 만들어내며, 두꺼운 방한팬츠에 내복까지 몇겹 껴입은 상태로 추운 겨울을 장시간 달리면서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YZF600R 은 FZR600 과 전혀 다른 프레임과 엔진을 탑재했는데, YZF600R 은 당시 스트로크가 50mm 이하로 내려온 숏스트로크 엔진 이였다. 보어x스트로크는 62 x 49.6mm 이다. 현행 R6 의 스트로크가 42mm 라는 것에 비교하자면 숏스트로크라 할 수 없지만 당시 FZR600 에서는 상당히 스트로크를 줄이고 고회전 출력을 높힌 엔진이였다. 이 엔진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으며, 약간의 디튠을 거쳐 FZS600 에도 적용되기도 했었다.



이 엔진은 극저속에서 토크가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 이 영역을 넘어서면 전 영역에서 매끄럽게 회전해준다. 실질적으로 출력과 토크가 나와주는 RPM 은 7천rpm 을 넘어서면서 부터이지만 굳이 신경쓰지 않더라도 달리는데 스트레스 없을 만큼의 토크는 항상 나와주며 12,000rpm 근처까지 출력이 유지되다가 하강하기 시작한다. 120~130마력 이상을 내어주는 최신 미들급 슈퍼스포츠와 비교시에 사용하는 rpm 영역도 낮고 최고출력도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대신 그들에게 없는 전 영역에서의 적절한 토크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 녀석 그래도 100마력이다. 100마력의 최고출력이지만, 200km/h 이상의 속도로 스피드미터의 바늘을 옮겨 놓는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이정도면 필요충분 혹은 그 이상으로 빠르다.



수차례 테스트후 위리팀의 계측장비가 가르킨 0-100km/h 는 4.17초, 0-400m 는 11.99초에 통과속도는 187.6km/h 를 기록했다. 테스트를 혹한의 겨울에 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0.1~0.2초 정도는 충분히 단축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요즘 미들급 슈퍼스포츠들과 다르게 이 녀석은 1단에서 100km/h 를 넘기지 못한다. 생각해보면 YZF-R6 가 처음 출시 되었을때 미들급 스포츠바이크가 1단에서 100km/h 를 넘긴다며 호들갑 떨었던게 생각난다. (그리고 그 호들갑 떨다라 필자는 실제로 YZF-R6 를 사버렸다..) 아무튼 YZF-R6 출시 이전의 미들급 스포츠들은 1단에서 100km/h 를 넘기지 못했던게 당연하던 시절이고 이 녀석도 마찬가지다. 레드존 직전인 1단에서 13,000rpm 을 기준으로 계기반상 90km/h 를 확인할 수 있으며, 2단 130km/h, 3단 170km/h, 4단에서 200km/h 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시승중 기록한 최고속도는 240km/h 를 조금 넘어서지만, 이 녀석 계기반상 260km/h 이상의 속도를 내어줄 수 있다.



와인딩에서의 썬더캣은 역시 전형적인 F차 답다. 이 녀석은 '미들급 F차' 라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달리지만 않는다면 큰 입력없이도 큰 부담없이 코너를 달릴 수 있으며 이때 불안감등이 없이 아주 자연스러움을 연출해준다. 여기에 부드러운 엔진 리스폰스는 쓰로틀을 열어도 부드럽게 가속을 해준다. 특히 시승은 혹한의 겨울에 이루어진 만큼 노면 온도는 물론 노면 상황도 좋지 못했다. 이때에도 부드럽게 나와주는 썬더캣의 출력덕분에 즐겁게 와인딩을 달릴 수 있었다. 예민한 쓰로틀 리스폰스를 가진 차량과 이날 함께 달렸다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썬더캣의 부드러움 덕분에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운 마음으로 와인딩을 달릴 수 있었던 것. 



부드럽게 달리는 것 이상의 속도로 달리려 한다면 동급의 슈퍼스포츠보다는 조금 더 큰 덩치와 무게 때문에 점점 라이더가 입력값을 늘려줘야 되지만, 그래도 한계치가 꽤 높은 녀석이기에 서킷이 아닌 공도에서의 투어라면 슈퍼스포츠들과 함께 달리기에 큰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그들보다 스트레스 없이 투어중 만나는 고갯길을 달릴지도 모른다.



스미토모제 4포트 캘리퍼가 적용된 프론트 브레이크는 이 시절 YAMAHA 가 스포츠바이크에 주로 적용했던 그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이 브레이크의 제동성능은 지금의 브레이크 시스템과 비교해도 크게 아쉬움이 없다. 칼같은 강력한 브레이킹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큰 아쉬움이 없다. 사실 이 브레이크 시스템 야마하에서 최근까지도 많이 쓰던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브레이크 레버의 초기 응답력은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손가락의 입력값을 늘려주면 늘려주는 만큼 비례해서 제동력이 솟아나와서 컨트롤하기도 어렵지가 않다는 점도 반갑다. 리어 브레이크는 제동을 돕기보다는 리어의 자세를 정렬해주는 용도쪽으로 더 설정이 되어 있어서 어지간히 꾹 밟기 이전까진 제동력이 크게 나와주진 않는데, 이런 셋팅은 슈퍼스포츠들이 주로 즐겨 사용하는 셋팅이며, 야마하가 YZF-R6 출시 이전까진 YZF600R 이 미들급 스포츠의 대표모델이 였던 만큼 그들의 스포츠 셋팅을 요 녀석에게도 잘 부여했다고 할 수 있겠다. 







연속된 요철에서도 큰 자세의 흐트러짐이 없으며, 라이더에게 큰 불쾌감을 주지도 않는 서스펜션은 소프트한 느낌을 우선적으로 주고 있다. 그러나 '출렁거린다' 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적절한 서스펜션의 스트로크를 느낄 수 있으며 이는 라이더로 하여금 언제든 타이어의 접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이다. 물론 보다 하드코어하게 달리려면 조금 더 하드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어져스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취향에 따라서 조절할 수 있어 좋다. 어차피 이 녀석은 모든 도로가 무대인 F 차 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러한 서스펜션 특성은 F차로써 볼때 아주 만족스럽다고 얘기하고 싶다.



뭐든지 잘 하는 녀석. 100마력의 출력으로 필요충분하게 달려주며 적당한 포지션은 장거리 주행시에도 불편함이 없고 일체형시트는 탠덤에도 불편함이 없을거라 생각된다. 여기에 와인딩에서도 충분히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브레이크성능과 서스펜션 성능에서도 '완벽하진 않지만 큰 부족함도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출나게 잘하는건 없지만 모든 면에서 평균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이 부분이 동사의 YZF-R6 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나머지를 희생하면서도 오로지 '퍼포먼스' 에만 집중한 YZF-R6 는 YZF600R 과는 지향점 자체가 다른 것.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라도 조금 더 빨리 달릴 수 있으면 되는게 YZF-R6 라면 YZF600R 은 빨라야 하지만 불편하지도 않아야 하는게 지향점이다. 그리고 그 점에서 본다면 YZF600R 은 참 잘 만들어진 F 차라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긴 시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생산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마 환경규제만 아니었으면 이 녀석은 2007년에 단종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 이다. 



지금은 미들급 F차들이 이 시절만큼 화려하지가 않지만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HONDA CBR600F, KAWASAKI ZZ-R600, SUZUKI RF600R, YAMAHA YZF600R ... 일본 4사는 모두 100마력 정도의 출력을 가진 미들급 4기통 F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다. 시대의 변화와 시장의 수요의 변화에 따라 메이커들은 이 녀석들이 어중간하다고 생각했을까? 지금의 미들급 4기통 스포츠바이크는 120~130마력을 넘어서는 슈퍼스포츠 바이크들이 주력이 되었고, 이 외에 네이키드 모델등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의 4기통 미들급 F차는 85마력을 내어주는 CBR650F 나 80마력도 안되는 야마하의 FZ6R / XJ600S 정도가 최근의 4기통 미들급 F차이다. 4기통 아닌 녀석들까지 보자면 가와사키는 72마력에 2기통 Ninja650 이 있긴 하지만 스즈키는 없다. 이들의 공통점은 네이키드를 풀카울링화 시킨것... 사실 1990년대와 비교하자면 당시 별 인기 없던 네이키드 모델이 그만큼 인기 있어 진거고 F차는 그만큼 인기가 사라진 것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수요가 없다면 개발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시장과 시대의 변화는 어쩔 수 없겠지만, 일본 4사들이 옛 시절만큼 다양하고 특이한 바이크들이 많이 출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많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갑작스런 옛날 이야기에 사실 별 다른 의미는 없다, 여전히 잘 달려주는 YZF600R 을 보며 요즘에도 이런 모델이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일 뿐... 그렇게 YZF600R 은 많은 향수와 추억을 남겼다. - END





# 본 글의 모든 저작권은 ONROADZONE 에 있으며, 온로드존 외의 곳에는 게시될 수 없습니다.

# 시승기는 지극히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일 뿐, 절대적인 평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의 링크주소 : http://www.onroadzone.com/zboard/view.php?id=impre&no=1179   



 GPR50
썬더켓이랑 고민고민하다 저는 CBR600F3를 샀었던 추억이 있네요. ZZR이나RF는 600급이 레어라ㅎㅎ 벌써 추억이라 할정도로 시간이 많이흘렀네요^^ 2016-02-06
 


 파워라이더
GPR50 // 그 시절에도 레어였던 두놈은 요샌 정말 볼수가 없네요 .. 그나마 CBR600F3 는 그래도 어렵지않게 보이는듯 합니다... 그러고보면 이놈들 출시된지가 20년은 되어버렸군요 ^^;;; 2016-02-08
 


 주노
듣다보니 먼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사투리 안쓰시니 색다르군요 ㅎㅎ 2016-02-09
 


 파워라이더
주노 // 지역 분들만을 위해서 녹음할 순 없으니... 글로벌하게 전국구로 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사실 듣다보면 전국 팔도 사투리가 조금씩 미세하게 섞여 있습....니다... 2016-02-11
 


 뽈리
젠쿱380이 빠른데 옆에 람보 와봐..에서 빵터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6-02-25
 


 파워라이더
뽈리 // 아... 애드립이다보니... 아무튼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ㅎㅎ 2016-03-01
 


 까망젤리
아직도 이런 멀쩡한 썬더캣이 국내에 있었네요. 앞전에 시승모델로 사용됐었던 녀석은 돌고돌아 제손을 거쳐 어딘가로 갔었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ㅎ 정말 재밋게 탔었는데.
2016-07-12
 


 수석야
제 머릿속에 오토바이는 아직도 이런 모습입니다.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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