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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제목 : 첫 바이크로 엑시브를 구입했습니다. 4,619 - 조회
- 작성자이름 : 선홍  2005/04/30 - 등록

고등학교때 부터 바이크를 가지고 싶다. 타고 싶다는 생각은 굴뚝 같았습니다.

콩나물 버스 타는것도 힘들고 바이크 타고 등교하는 친구들 보니 부럽더군요..  
그당시에도 역시 고교생들의 대세는 vf, 엑시브였습니다.

바이크 타고싶은 욕망을 배달 아르바이트로 대신 하며 지냈습니다.

고교때부터 중국집을 시작으로 별별 배달 알바를 다 해봤네요,, 분식,피자,통닭,다방 등등..

20살때 배달하다 교통사고로 잠시나마 바이크를 잊은 듯 했습니다.

하지만.. 끓는 피가 어디가나요? ㅎㅎ


했던 알바 중에 성인오락실 알바가 지금껏 해본 알바중에 보수가 제일 좋았었습니다.
2003년에 아르바이트 초봉이 100만원이 넘었으니... 근무시간도 하루에 9~10시간 정도였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오래 하지 않고 그만 두었는지 후회되네요.ㅋㅋ )

2달 못채우고 그만두었는데 내 용돈 쓸거 넉넉히 쓰고도.. 통장에 140만원이 남아있더군요..

이걸로 뭐하지 생각하다 생각난게 바이크 였습니다.

20살때 바이크 사고때문에 ... 그리고 제가 무리하게 당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 엑시브같은 바이크보다는
편한걸 찾게 되었습니다. 눈에 들어온게 데이스타였는데 ...   결국은 좌절,,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125cc 로 입문 했으면 지금은.. 사백이나 미들급 정도는 타지 않았으려나... 하는 상상도 한답니다. ^^;;

여차저차 학교다니고 또 계절은 지나...

결국 2004년 겨울접어들때 즈음.. 또 바이크의 끓는피가 온몸을 휘감는걸 느꼇습니다.
(쏘는거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피만 맨날 끓습니다. ㅎㅎ )

구체적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목표물 = 코멧250
수단 = 이악물고 아무리 힘든 알바라도 한다!
요건 = 자금, 2소 면허증

정보지를 보고 알바자리를 안마시술소 탕총각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어두운쪽 알바를 많이 해서.. 일이 쉽고 돈이 되는 알바종류에 맛을 들이다 보니..ㅎㅎㅎ

어짜피 바이크 사고로 몸이 성치가 않고 힘쓰는 일을 잘 못합니다.

간단한 면접보고 당장 내일부터 출근하라해서 출근해서 룰루 랄라 일했습니다.


30일 전부 야간일이라 낮엔 시간이 있어 부산남부시험장 가서 면허시험치기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연습도 안하고 합격할리가 있나요.. 인지 10장 가득 붙이고 부산에 다시 안갔습니다.

버스타기도 징그러;;;ㅡㅡ;

해가 바뀌어 05년에는 피자헛 배달을 했습니다.

야간일에 비해 몸이 많이 힘들었지만 밤에 잠을 잘수 있어 그나마 좋았습니다.

총알은 모였는데 면허증은 없고;;

피자헛 배달동료 하나도 알고보니 바이크 매니아.. 였던 것이었습니다.

둘은 공통의 관심사 덕분에 빨리 친해질수 있었고... 결국은 질렀습니다.

배달스쿠터 맡기는 센터에 125급 매물이 2대 있었는데...

동료는 미라쥬를 사기로 마음을 굳혔더군요..

엑시브알알은 얼마전에 들여온 물건이었습니다.

배달 나가따가 센터 들려서 바이크 보고.. 가격 물어보고.. 상태 따져보고.. 등등..
바이크 볼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괜찮은듯 ~ 보였습니다.

결국 동료와 쉬는날 전문가를 초빙(?) 해서 센터로 갔습니다. 전문가말하시길... 미라쥬와 엑시브상태 괜찮타~
해서.. 둘다 질렀습니다.  

엑시브에 마음이 있었던것은 아니었지만.. 차상태도 거의 신차 수준에 가격도 센터 치고는 비싸지 않아 질러버렸습니다.

일단 계약금만 주고 잔금은 나중에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때부터 우리 둘은 시간 날때마다 센터가서

바이크 닦고
녹슨곳 벗겨내고
너트 풀었다 조였다
인도로 살살 다니며 클러치,기어,스로틀,브레이크 조작감 익히며... 별별짓 다 했습니다. ^^




저의 엑시브에 앉아본 첫느낌은
"벌서는 느낌이다. -_-""

중고교때 엎드려 뻐쳐가 생각나더군요. ㅡㅡ;;

배달스쿠터,시티에만 익숙해있다보니...

미라쥬는 앉아보니 편하던데

"엑시브 괜히 샀나? "
"가격과 상태만 따질게 아닌가봐? "

처음에 엑시브 볼땐 몰랐는데 도움 주셨던 전문가 분 말씀하시길
"청룡쇼버에, 센스 머플러, 앞엔 레이져4발 박혔고... "

체인롤러까지 있더군요.. 전주인이 도데체 어떤 사람이었는지....  롤러는 떼버렸습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서..



잔금 치르고 서류 넘겨받고 완전히 우리 바이크가 되던날.. 그 기쁨은 애마장만해보신분만 아시리라,,

전 헬멧을 미리 사두었지만 미라쥬친구는 헬멧이 없었습니다. 둘이 같이 달려보고싶었지만..헬멧이 없눼;;;
센터 사장님께 사정해서 센터에 있는 반모 하나 빌렸습니다. ^^;;

신품 헬멧을 내주시더군요..

"흠집 내지말고 곱게 쓰고 가따놔!! "

"네! 걱정마세요~~ ^^ "

그날 저녁 해가 지고 어두워 지도록 마산 창원 시내를 엑시브와 미라쥬가 마르고 닳도록 누볐습니다

둘다 아직 완전히 익숙치 않아 한번 나가면 평균 1~ 2회 꼴로 시동도 꺼먹고... ㅎㅎ

둘다 나란히 신호 대기하다  출발 할때 제가 꺼먹으면 친구가 크헤헤헤 웃고...

친구가 꺼먹으면 제가 웃어 줬습니ㅏㄷ. 쿠헤헤헤헤헤~~~ ^^



시내 마실 다니며 몇달전 같이 배달할때 생각이...

둘다 피자헛 스쿠터를 타고 나란이 달리며

"꼭 배달 스쿠터가 아닌 우리 바이크를 타고 나란이 달리자!! "

"그래 꼭 우리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거야~ ! "

"조만간 그런날이 올꺼야"

서로 고래고래 소리치며 도로를 달리던게 생각 나더군요..


엑시브, 보험, 헬멧2개, 무릎보호대, 허접자켓, 장갑, 바이크 커버, 도난 방지용 디스크락&케이블락 에다가
+ 처음샀으니 신나게 다니느라 밥값 기름값 (2개월동안) 했더니만 파산신이 대문밖에서 제 엑시브에 앉아있네요... -_-;;

배달일 그만두면서 엑시브 샀던것이었습니다. 더이상 저의 수입은 없는 것입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헝그리 라이더가 되면..

달릴땐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꼭 보고 지나갑니다.

평소 즐겨먹던 신라면을 안성탕면으로 바꾸게 됩니다.

봄비내리는 날이면 애인이랑 즐겨먹었던 돌솥비빔밥 (2인에 보통 8천~9천원) 이
분식집 떡볶이로 바뀌게 됩니다.
만원치면 휘발유가 얼만데;;; 하면서... -_ㅜ;;

제 배를 채울 수 있었던 식비들은..  바이크 밑으로 죄다 들어가면서 라이더가 몰골이 말이 아니게 바뀝니다.
라이더 체중은 줄어들고 더불어 바이크 총중량도 줄어들고 연비의 약간 상승...
헤벌쭉~ 연비 좋아졌네~ ^^;; 마냥 기분좋습니다...  

( 내가 뭐라는 건지... )


입문기가 계속 딴길로 세는군요.

결론은 주머니는 텅~ 비어가지만 바람을 맞고 달리는 상쾌함은 비어가는 주머니를 싹 잊을만큼 삶의 활력이 됩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아시는 내용이죠? ^^

이젠 하루라도 타지 않으면 좀이 쑤셔서 견디기 힘들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이제 2개월째

제자리 슬립 한번의외엔 사고 없었습니다.

앞으로 무사고 계속 이어나가길 빌면서.. 이만 줄입니다.



ps.엑시브의 성능이나 바이크의 물리적인 내용은 전무합니다 워낙 마르고 닳도록 많이 알려진 바이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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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홍
바이크 구입에 도움주신 전문가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말씀드립니다.

날이 더버서 타기 힘드네요..ㅡㅡ;;
2005-04-30
 


 슈퍼깹
님도 살기위해 타고, 타고싶어 살아가는 사람이군요^^
무사고로 오래오래 재미있게 즐기시길...
2005-05-02
 


 『The Karl s』
호홋 선홍님 ~ 입문기 잘읽고갑니다 ` ㅅㅅ ~ 글 재밋게 잘쓰시네요 ㅅㅅ 2005-05-03
 


 제디봉
재미있게 글 잘쓰시네요 ^^; 저도 첫애마 장만하고 밥굶고 기름넣었던 기억이 ㅋㅋㅋ 2005-05-06
 


 흰곰
ㅎㅎㅎ 글이 재미있고 잘 넘어가네요....ㅋㅋㅋ 피 끓는 젊은날의 활력이 그대로 느껴지네요....열심히 사시는것 같아 좋습니다...

저두 125시시로 입문했는데 그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 캬~~~ 정말 좋죠......즐 라이딩하시돼 안전장구는 꼭 챙기셈~~~~
2005-05-10
 


 오토소년11
,,나는 인문 초기부터, 효성, 코멧 650r을 찍었어요,, 지금, 고딩,, 엑쉬브, 쌔거가 300~400이란 소리 듣고,
코멧 605r 을 찍었어요,,,, 일단 처음부터 코멧을 타는건 저도,, 죽는길이라고 생각해서, 친구 엑쉬브 빌려서, ,,탈려고요,
ㅡ.,ㅡ ㅋㅋ
2005-06-17
 


 황띵
글 잘읽었습니다.^^

항상 안전 운전하시구요 저는 파파존스에서 배달하는 녀석입니다.

배달 이랑 애마운전이랑은 아주 많이틀리죠?^^
2005-06-26
 


 일산라이더
오토소년님 엑시브 쌔거가 300~400이라녀..무슨소리 ㅎㅎㅎ 쌔거는 200만원정도입니다 .. 그리고 첨부커 코멧650타면..흠..
굉장히 힘들듯 보이시는데...
200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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