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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에게 블랙박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온로드존을 통해서 그리고 이 블로그를 통해서 오랜기간 강조해오던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저렴한 중국발 블랙박스들도 많고, 블랙박스의 대용으로 활용하고자 액션캠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액션캠의 경우 배터리 별체식은 충격시 배터리 접점부가 떨어지면서 정작 사고시에 녹화가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은 이전부터 몇차례 강조해왔고, 실제로 6~7년전전 실제로 겪은 일이기도 하다. (물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모두 그렇다는게 아니다.)

이번에 살펴볼 id221 C1 이라는 제품은 액션캠 겸 블랙박스라 볼 수 있다. 일단 액션캠으로 볼땐 배터리가 일체형이며, 상시전원을 위한 방수케이블이 기본 지원되서 블랙박스에 가깝게 느껴지고... 블랙박스로 볼땐 별도의 전원선이 없이 USB 로만 연결 가능하고 렌즈와 본체가 분리되어 있지 않아 액션캠에 가까운 느낌.

아무튼 중국산이 아닌 대만산 이면서 소비자가 11만5천원 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이 녀석을 한번 살펴보자.

제품 외관은 매우 단순하다. 헬멧위에 장착한 사진을 사용한점을 보면 판매사나 제조사에선 액션캠의 느낌을 강조한 듯. 아무튼 박스 패키징은 매우 단순.

후면역시 단순하다. 뭐... 글로써 설명할게 필요 없을 정도로 사진에 잘 보이긴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설명하자면, 비디오 레코더 이며, H.264코덱의 영상, 마이크로SD 지원, 타임랩스지원, 보조배터리 연결가능, 생활방수(IPX5) 지원

박스내 제품 구성을 살펴보면 다소 평범해 보이던 박스안에 생각보다 내용물이 상당히 충실하다. 단순히 봐도 카메라 본체는 물론 마운트와 케이블, 심지어 메모리까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품 본체를 우선 살펴보면, 긴 원통형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버튼 하나 달랑 달린 단순한 구조이며, 크기는 매우 작거나 하진 않다. 적당한 크기가 있는 편.

일단 내장배터리가 있는 만큼 후면 방수캡을 닫은 모양에선 완벽하게 액션캠으로 변신한다. 버튼은 단 하나이고 id221 이라는 로고만이 제품을 설명해주고 있다.

전면에 씌워져 있는 렌즈보호용 캡의 테이프를 뜯어보면 이렇게 렌즈가 보인다. 렌즈캡은 평소에 덮고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그냥 유통중 렌즈에 스크래치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테이프로 붙어 있는 것.

후면캡을 열어보면 USB 입력단자와 마이크로SD메모리 단자, 그리고 두개의 접점이 보인다. 이 두 접점은 방수용 외장 전원 연결캡을 사용시에 전원이 연결되는 접점이다.

이것이 바로 위 접점에 연결되는 방수 외장 전원 케이블이다. 내장 배터리가 아니라 블랙박스의 목적으로 계속해서 녹화를 사용할시에도 방수걱정없이 외부에서 USB 전원을 사용할 수 있다. 길이는 1.3m 로 매우 넉넉해서 자전거 블랙박스 용도등으로 보조배터리와 연결시에도 충분히 넉넉히 사용가능하며, 별도로 시거잭 작업을 하지 않은 바이크의 경우에도 수납공간이나 재킷주머니에 보조배터리를 넣고 블랙박스로 활용도 가능하다.

방수 전원 케이블이 연결된 본체의 모습.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전원 공급은 USB 전원이 기본이며, ID221 셋트에넌 USB 전원 공급을 위한 전원장치는 별도로 포함되어 있지 않다.

샌디스크사의 32GB 메모리가 기본 포함. 영상은 1분당 약 95MB으로 약 5시간 30분 정도의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공식적으로 128GB 까지 메모리를 지원하기 때문에 22시간 가량 녹화가 가능하며, 루프 레코딩을 지원하여 용량이 가득찰 경우 오래된 영상부터 순차적으로 삭제되며 녹화된다.

바이크 장착은 어렵지 않다. 접착식 마운트를 통해서 바이크나 헬멧 등 평평한 부위에 어디든 마운트를 접착할 수 있다. 마운트는 기존 고(짭)프로 마운트와 호환되어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CB400슈퍼볼도르에 장착한 모습. 이 경우 액션캠보다는 블랙박스의 용도로 장착한 것 이라 한번 장착후 최대한 건드릴 필요가 없는 위치를 찾아 장착한 것.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도록 다른 각도에서의 모습. 액션캠이다보니 본체와 렌즈가 분리된 블랙박스 전용의 상품들보단 외부에 위치한 크기가 조금 더 커보인다. 그러나 본체를 별도설치할 필요가 없이 카메라 각도잡고 USB 만 연결하면 작업이 끝이다보니 설치도 간단하고 다양하게 위치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USB 전원을 연결하면 바로 전원이 켜지고 녹화가 시작된다. 별도로 녹화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전원이 들어가는 동시에 녹화가 시작되는 것. USB 전원은 별도로 작업한 시가잭등에서 연결하면 된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자전거에 사용시에는 보조배터리에 연결해서 자전거 블랙박스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선 길이가 1.3m 나 되는 만큼 여유롭게 보조배터리에 연결 가능하다. (id221 c1 은 내장배터리로 약 100분가량도 녹화가 가능하다.)

별도로 시가잭등 외부 전원 작업이 되지 않은 바이크라면 이렇게 휴대폰용 보조배터리를 이용해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ID221 C1 제품 내장 배터리만으로도 최대 1시간 40분 사용이 가능하며, 5,000mAh 의 보토배터리로는 16시간, 10,000mAh 로는 33시간이 사용가능하니 블랙박스 용도가 아니라 액션캠의 용도라면 사실상 굳이 바이크에 USB 전원 작업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보조배터리를 이용해서도 녹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 (물론 매번 바이크를 탈때마다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리고 보조배터리를 차량 내부의 어딘가에 두고 켜놓는다면 바이크 블랙박스 주차녹화 기능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은 CB400 슈퍼볼도르의 글로브박스에 배터리를 놓고 닫은 모습) 10,000mAh 로도 하루하고도 반나절 가까이 녹화가 가능하니 만큼 2~3만mAh 제품 사용시엔 충분히 주차녹화도 가능할 듯 하다. 단 이때는 메모리 용량을 늘리던지 타임랩스 기능을 활용해줘야 한다. (id221 c1 은 타입랩스 기능등을 본체 자체에서 설정이 되지 않고 컴퓨터와 연결시만 가능하니 만큼 위와 같은 방법으로 주차녹화기능을 이용하려면 최소 128gb 메모리가 필수이다. 그 이상 메모리는 지원여부를 테스트 해보아야 할 듯.)

혹시나 네이키드나 크루져계열 바이크중 사이드미러에 마운트를 원할경우 별매하는 금속으로된 사이드미러 마우늩를 구매하면 보다 쉽고 단단히 장착할 수 있다.

아무튼 저렴한 바이크 블랙박스 겸 액션캠인 id221 C1 을 장착했으나 이제 실 사용으로 넘어가보자...

일단 ID221 C1 은 와이파이따위 지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설정변경은 PC와 연결해야 하며 이마저도 매우 간단한 설정만을 지원한다. 여기에 액정디스플레이도 없고, 와이파이등을 통한 화면 미리보기등이 불가능한 만큼 최초 장착후 앵글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메모리를 뽑아 스마트폰이나 PC에서 불러와야만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일단 한번 셋팅하면 잘 건드리지 않는 블랙박스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블랙박스 용도로 활용한다면 최초 이후에 큰 불편함은 없다.

특별히 더 많은 기능이 있는것은 아니니 ID221 C1 의 화질부터 보자.

우선 주간 영상의 캡쳐. 워낙 고해상도 장비들이 많이 나온만큼 고가의 고해상도 장비와 비교하긴 힘들겠지만 풀HD 영상이며 가격대를 생각하면 화질이 꽤 준수한 편.

실제 ID221 C1 은 소니사의 IMX323 CMOS 센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풀 HD 30fps 로 녹화된다.

단 화각은 120도로 130~170도의 블랙박스 제품들에 비해서 다소 좁게 느껴지는부분은 아쉽다.

주간 그늘에서의 영상 캡쳐. 역시나 만족스럽다.

id221 c1 의 자동노출은 주간에 양달 응달 가리지 않고 노출을 적절히 잘 잡아주는 편.

녹호된 영상은 AVC1 코덱에, 영상의 비트레이트는 가변(VBR)이다. 보통의 블랙박스들 처럼 고정 비트레이트로 시간당 영상의 용량이 정해진것이 아니라 가변으로 변한다. 평균적으로 11~12Mbps 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보통의 풀HD 블랙박스들이 비트레이트가 8~9Mbps 고정이라는걸 생각해보면 블랙박스 용도로써 본다면 비트레이트가 높은 편이라 화질에 유리하다.

해질녘의 모습. 이 상황에서 노출을 꽤 잘 잡아준다는 것에 놀랍다. 가격대비 꽤 만족스러운 성능.

노출잡기 애마한 터널내에서도 노출을 잘 잡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F1.8 의 조리개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 빛을 본다.

야간 영상등은 캡쳐가 아니라 아래 영상으로 대처하려 한다. 사실 잘 나온 부분만 캡쳐해서 보여주기엔 야간영상은 변수가 너무 많기에 동영상으로 직접 판단하시느게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제일 확실한건 역시 영상으로 확인하는것. 다시 인코딩을 거친만큼 실제보다 화질이 부족할순 있다.

결론내보자면

일단 Made in Taiwan.. 그리고 32GB 메모리포함.... IPX5 방수지원. F1.8의 조리개...

이정도면 합리적인 가격에 꽤 쓸만한 바이크용 블랙박스, 경우에 따라서는 액션캠으로 꽤 괜찮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듯 하다. 더 좋은 스펙에 중국산 제품이 저렴하게 포진하고 있긴 하지만, 중국산을 제외한다면 이 가격에 이정도 성능과 구성이면 꽤 만족스럽다.

자체 내장배터리로 100분가량 녹화 가능하다는 점과 꽤나 긴 전원 케이블 그리고 5V USB 전원 공급의 장점을 통해 휴대폰 보조배터리를 통해 별도로 전원작업 없이도 바이크나 자전거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블랙박스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 단 120도의 화각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