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바이크 케어 용품 시장에서는 체인루브나 각종 클리너 등으로 어느정도 알려진 잇폰(IPONE) 의 제품들. 다양한 바이크 전용 케미컬 제품들이 나오고 있고 주변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폰 아이폰 등등의 이름으로도 불리기도 하는데 이 글에선 잇폰으로 말하겠다.

 

잇폰 제품은 일본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프랑스 제품이다.

프랑스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각종 오일회사들이 있는 나라이다.

대표적으로 모튤이라던지 유닐오팔, 토탈, 엘프등이 모두 프랑스 회사이다.

잇폰 역시 프랑스 제품이며, 우리가 흔히 아는 모튤의 자회사중 하나로 모튤이 자동차등 다양한 오일을 생산하는데 반해서 잇폰은 오로지 모터사이클(스노우보드,ATV,선외기등 포함) 용 오일만을 제조하는 회사이며, 모든 제품이 프랑스에서 제조되어 타국에 OEM 을 제조하는 모튤과도 비교할 수 있겠다.

1985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잇폰 엔진오일은 

잇폰 제품 자체는 국내에서는 매니아층에서나 알려진 제품이지만 유럽에서는 상당히 인지도 있는 제품이며, 위에서도 말했듯 바이크 관리용 케미컬 제품들은 그 품질과 성능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잇폰의 오일라인중 레이싱라인은 스트로크와 함께 에스테르(Ester) 기반의 합성유인 카타나(KATANA) 

그중에서도 이번에 사용한 풀파워카타나는 레이싱용 스트로크(STROKE) 제품을 제외한 잇폰사의 최고그레이드 오일이다.

점도또한 10W40, 10W50, 15W50, 10W60 으로 골고루(?) 나와준다.

참고적으로 보통 100% 합성유라 하면 VHVI 혹은 XHVI 기유 기반 (3그룹) 부터를 뜻하며, 4그룹인 PAO 역시 100% 합성유 이다. 그리고 이들은 흔히 말하는 광유와 동일하게 원유에서부터 얻어내는 오일이다.

물론 모두 원유 기반이지만 정제의 정도가 달라지기에 그 품질이 달라지게 되며, 그룹이 올라갈수록 그 품질이 뛰어나다.

에스테르는 완유에서 얻는것이 아니기에 5그룹에 속하게 되며, 애초에 원유에서 얻어내지 않기에 100% 합성유이다.

VHVI, XHVI, PAO 는 합성유 이면서도 원유에서 얻어낸다는 점은 광유와 동일 하지만, 에스테르는 애초에 원유랑 아무런 연관이 없다. 

에스테르는 동물이나 식물등에서 추출된 물질들을 분자조합이나 합성등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오로지 윤활을 위한 목적의 오일이며, 원유의 정제등을 거친 제품이 아니라 불순물도 없고 이러한 목적으로 만들어낸 오일 답게  저온이나 고온 모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엔진의 청정 효과에서도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제조공정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게 큰 단점. 그리고 고온에서 수분과 반응시 가수 분해가 되어서 수명이 급감하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에스테르 오일은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PAO 등과 섞어서 사용해서 그 수명을 늘리는 방법을 사용하며, 현재 시판되는 에스테르 오일은 대부분 에스테르 기반(Ester Based) 이며 100% 에스테르는 아니다.

물론 풀파워 카타나 또한 에스테르 기반의 오일이다. 모튤 300v 등의 오일이 수명이 짧고 소모가 많다는 얘기들이 바로 이러한 에스테르 베이스이기 때문이다. 오일 자체가 수명이 짧은게 아니라 에스테르계열 자체가 원래 그렇다는 것. 물론 모튤300v 도 역시 에스테르 베이스일뿐이다. 100% 에스테르 오일은 시판용 오일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계속 모튤300V 를 말하는 것은 풀파워카타나 역시 모튤 자회사이며 에스테르 기반이기 때문에 사실상 경쟁 모델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에스테르 오일들은 보통 PAO 에 에스테르를 섞어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잇폰의 각종 바이크 관리용 케미컬 제품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엔진오일은 아직 별도의 온라인 쇼핑 루트가 없이 센터등을 통해서만 구매 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쉽다. 국내 인지도가 올라가고 한다면 온라인 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을듯?

오일통 치고는 꽤나 특이하다. 일본국기가 오일통에 새겨져 있어서 다소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잇폰 자체가 프랑스 제품이고 심지어 제조도 Made in FRANCE 이다.

잇폰 사장님이(!!?) 일본을 좋아하시는듯...

실제 잇폰이란 뜻도 일본어로 유도의 한판 을 의미하는 뜻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오일은 별도의 주입구가 달려 있는 모델로 깔데기가 없더라도 주입을 할 수 있다. (물론 사실 깔대기가 있는게 넣기 편하다.. 여러모로...) 

또한 별도의 오일창과 량을 표시해주고 있어서 오일량을 맞춰서 넣기에 편하도록 되어 있다.

오일의 색상은 그냥 오일색...

특별한 오일통의 모습이나 화려한 그래픽등에 비해서 오일 컬러도 모튤300v 등 처럼 컬러풀하게 했다면 어떤가 하는 생각도 들긴한다. 물론 이 색상과 성능은 연관이 없다.

잇폰의 풀파워 카타나 시르즈는 에스테르 계열 엔진 오일로 다양한 점도가 나와주며, 

필자와 같은 공랭 대배기량 엔진들에게 있어서 10w60 이란 고점도 오일은 정말 고마운 존재이다.

이제 막 100,000 Km 주행을 넘어선 R1200RT !!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무더운 올 여름, 이제 막 10만KM 길들이기가 끝난 RT 는 잇폰 풀파워카타나 10W60 과 함께 무더운 여름을 달릴 준비가 끝났다..!..

현재 교체후 총 주행거리는 800키로 정도. 늘 그렇듯 새 오일로 교체하면 엔진 필링이 매우 부드러워 진다. 잇폰 풀파워 카타나로 교체후 역시 매우 부드러운 느낌에 놀란다. 결정적으로 기상관측이래 최고의 폭염이 될 수도 있다는 올 여름동안 R1200RT 는 아직 단 한번도 유온게이지를 절반이상 넘지 않고 있다. 올 여름 덕분에 든든하게 버틸듯 하다.